교육과정의 기초
학생들이 감동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풀 한포기 낟알 하나에서도 우주를 느끼고 가족과 친구들을 비롯한 무수한 생명들의 작은 떨림 하나에도 조물주를 느낄 수 있기를, 그래서 일상도 밥상도 거룩함을 만나고 감사하는 자리가 되어가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이웃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내는 작은 구도자로 살아가기를 꿈꿉니다.
쇄소, 즉 물을 뿌리고 비로 쓰는 일과 같은 일상 속에서 자신을 가다듬고 주변을 정리하는 것을 비롯하여 함께 어울려 사는 데에 필요한 예절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베풀고 받으며, 이해하고 이해 받기를 반복하며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숙해 갑니다.
농사나 목공처럼 손과 몸을 쓰는 노작과 도예, 미술, 풍물 등 다양한 예술교과를 통해 삶의 멋과 재미를 배우며 전인격적인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자신과 세계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를 위해 매일 독서와 명상의 시간을 두고 있으며 책에 대한 감상이나 경험과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다양한 수업 안에서 강조됩니다. 암송을 장려하여 배운 것이 몸에 익도록 이끕니다.
자기개설교과, 논문작성, 선택수업을 통하여 자신의 관심, 욕구, 적성영역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필수 기본 교과 이외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수업이 보장되고 스스로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과 생활을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설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체험활동과 행사들이 학생들의 손으로 기획, 준비, 진행됩니다. 매주 열리는 전체회의와 학년회의를 통해 주체적인 참여와 자치를 몸으로 익히며 자유와 책임을 아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대표가 학교 운영위원회에 참여하여 학교의 제반 사안을 의결할 수 있는 점은 본교만의 선구적 시도입니다.
